안녕하세요. 갑자기 한여름이 된 듯한 날씨네요. 벌써 반팔만 입고 외출해도 될 정도인 것 같아요. 4월인데도 이렇게 더운데 올여름은 또 어떻게 넘겨야 할지 걱정입니다. 제가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최근의 여름은 습도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로 더운 거 같아요. 다들 여름 준비 슬슬 시작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제가 지난 1년간 사용해 본 창문형 에어컨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작년에는 폭염 때문에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폭증했다는 기사도 많이 봤었는데요. 아무래도 벽걸이형보다는 가격과 전기료 면에서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인 것 같아요.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싱글인버터 화이트 PWA-3200WE
제가 사용하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파세코 제품이에요. 아마 창문형 에어컨 브랜드 중에서는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넷에서 최저가 잘 검색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라요. 저는 작년에 좀 더 저렴하게 샀던 것 같은데 홈페이지 보니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네요.
https://www.paseco.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218
싱글인버터 화이트 PWA-3200WE
파세코
www.paseco.co.kr
사실 여태까지 방에 에어컨 없이 잘 버텨왔는데 작년에는 유달리 덥더라고요. 제가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해서 사무실이 아니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거든요. 그래서 거실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방문을 열어놓으면 집중력에 방해가 되고, 문을 닫으면 너무 덥고 해서 정말 힘들었답니다. 시원한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시는 분은 방에 따로 에어컨이 굳이 필요하다고 느끼시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기신분들은 이제는 여름에 에어컨이 필수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구매하게 된 거랍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방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을 만한 사이즈의 창문이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그리고 이왕이면 설치를 도와줄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가족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에어컨 무게가 좀 있다 보니까 창문에 끼워 맞출 때는 높이 들어야 해서 두 사람이 함께 하면 더 수월하긴 하더라고요.
단점 1. 소음 문제
1년간 사용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었답니다.
1. 소음
시끄러워요. 소음을 줄였다고 하는데도 역시 시끄럽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온도를 낮출수록 더 시끄럽고 저처럼 귀가 예민하신 분들은 좀 짜증 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귀가 예민해서 소음이 조금만 있어도 귀가 피로해지는데요. 그래서 일할 때 음악도 안 듣는 스타일이랍니다.
평상시에는 너무 더우니까 이 정도 소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확실히 에어컨을 끄면 얼마나 소음이 발생했었는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일하거나 일상생활할 때는 OK입니다.
문제는 잘 때인데요. 온 세상이 조용한 저녁시간 창문형 에어컨을 켜고 침대에 누우면 소음 때문에 수면에 많이 방해가 됐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어 플러그를 꼽고 잤답니다. 그런데 정말 소음이 너무 거슬려서 나중에는 그냥 돈 더 주고 벽걸이형 에어컨을 살 걸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처럼 소음에 민감하 신분에 한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같은 모델을 쓰는 가족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모델인데도 소음의 차이가 살짝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제가 예민해서 좀 신경 쓰이는 걸 수도 있어요.
파세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취침모드 시 41.2 데시벨, 냉방 모드 시 48.3 데시벨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대화 정도의 소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여름에는 무더운 시간대에 거의 4~5시간씩 틀어놓잖아요. 귀가 피로할만한 소리인 것 같기는 합니다. 민감한 사람들은 40 데시벨의 소리에도 수면의 질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데 딱 저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작게 속삭이는 소리 | 20데시벨 |
도서관 열람실 | 30데시벨 |
새소리, 조용한 대화 | 40데시벨 |
조용한 거리, 보통의 대화 | 50데시벨 |
전화로 이야기하는 소리, 바쁜 사무실 안 | 60데시벨 |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처럼 귀가 예민하신 분,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일 등에 장시간 집중하셔야 하는 분, 잠자리 환경에 민감하 시 분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이 없었으면 저는 작년 여름을 무사히 나지 못했을 거라서 올해도 참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단점 2. 옆면 돌출 문제
일단 디자인은 깔끔하니 괜찮은 것 같아서 불만은 없었어요. 하지만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창문에 설치하면 꽤 많이 돌출이 되는 편입니다. 아마 다른 창문형 에어컨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벽걸이형은 천장 쪽에 설치해서 부피가 좀 있든 돌출이 되든 거슬리지 않는데요. 창문형 에어컨은 많이 돌출되더라고요.
그래서 사용하지 않을 때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덮어서 가리는 게 불가능하답니다. 여름철에는 계속 사용할 거니까 상관없는 데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계절에는 조금 거슬리더라고요.
저는 날씨가 선선해지고 나서 에어컨을 떼어내서 따로 보관을 했는데요. 설치 틀까지 떼어내는 건 너무 귀찮아서 에어컨만 분리했어요. 그런데 모양새가 좀 별로더라고요... 창문 설치 틀 때문에 블라인드를 통째로 옆으로 옮겨 달아서 저 위로 블라인드를 내릴 수도 없고요. 아래 사진처럼 어중간한 상태로 가을, 겨울, 봄을 보냈답니다. 부지런하신 분은 매번 창문 설치 틀까지 떼어내고 여름에만 사용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영 귀찮더라고요. 그리고 저 어중간한 부분 때문에 아침마다 햇살을 정통으로 맞으면서 잠에서 깨고 있답니다.
물론 그냥 설치해놓으신 상태로 지내셔도 되지만 저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 돌출되어있는 게 보기 싫어서 떼어낸 거예요. 이제 슬슬 다시 설치를 해야겠네요.
단점 3. 창문을 시원하게 못 연다
여름이라고 해도 매일 창문 닫고 에어컨만 틀고 사는 건 아니잖아요. 가끔 바깥바람이 들어오게 창문도 열고 환기도 시키고 해야 하는데 창문형 에어컨이 자리를 막고 있어서 창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요. 창문 구조에 따라 1/4밖에 못 여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는 이것도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특히 창문 가로폭이 좁으시면 창문을 거의 못 여실 수도 있어요. 설치하시기 전에 꼭 창문 사이즈를 확인하시기 바라요.
마무리
여기까지 창문형 에어컨을 1년 동안 사용해보면서 (실사용은 3~4개월이지만요) 느낀 단점을 설명해드렸어요. 아마 올여름에도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폭발하지 않을까 예상해보는데요. 당연히 비용면에서 장점이 있고요.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하는 환경, 설치 문제 등에서 편리한 점도 많습니다.
제가 단점을 쭉 나열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문형 에어컨을 당장 갖다 버리고 싶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 에어컨이 없었다면 저는 살아있지 못했을 거예요. 작년 여름은 이 에어컨 덕분에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어디까지나 제 이야기는 참고사항으로 들어주시고 각자 상황에 맞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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