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겨울에 발톱을 깎다가 엄지발톱에 검은색 점을 발견했어요. 원래는 없던 거라서 너무 놀랐답니다. 제가 건강염려증이 있어서 조금만 몸에 이상이 생겨도 엄청 걱정하고 바로 병원에 가는 타입이거든요.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죠. 그랬더니 '흑색종'이라는 키워드가 잡히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 무서웠죠.
흑색종
손톱이나 발톱 밑이 검게 물들면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건의료빅테이터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악성 흑색종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흑색종이 무서운 이유가 예후가 매우 나쁘다는 점이었습니다. 5년 생존율은 16~80% 정도로 다양하지만 이게 그냥 색소인지 암인지 구분이 어려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초기에 발견하면 높은 생존율과 완치율을 보이지만 림프로 전이된 순간부터는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무서운 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양인의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분, 얼굴이나 목 등에 생기는 반면 동양인의 경우에는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에 주로 발병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자외선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손톱이나 발톱에서 검은색 점이 발견될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문제가 되는 건지 체크해보시는 게 좋아요. 조기발견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피부과 방문
그래서 저도 정말 무서웠어요. 검색을 할수록 정말 흑색종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다음날 바로 피부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진찰을 받았죠.
제 엄지발톱을 보신 의사 선생님은 외상으로 인해 피가 발톱 안에 고여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날 인터넷에서 온갖 흑색종에 관한 자료를 접한 저는 너무 무서웠죠. 그래서 지금 당장 흑색종인지 단순히 피가 고인 건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물어봤어요. 사실 저는 어디에 발가락을 크게 부딪힌 적이 없어서 피가 고여있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의사 선생님은 일단은 조금 지켜보고 발톱이 자라면서 점이 위로 올라오면 문제없는 거라고 하셨죠. 이때가 이번 1~2월쯤이었어요. 자세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무튼 진료를 보고 와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일단 발톱이 자라길 기다려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까만 점 위치 변화
며칠은 사실 무서웠는데 또 잊히더라고요. 매번 발톱을 정리할 때마다 보기는 했는데 발톱이 몇 센티씩 훅훅 자라는 게 아니니까 이게 위로 올라오고 있는 건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왼쪽이 3월 1일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이 3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살짝 위로 올라온 게 보이시나요? 미세해서 티가 잘 안 날 수도 있는데 저는 사진으로 보니까 딱 알겠더라고요. 확실히 까만 점의 위치가 발톱 끝쪽으로 이동했어요. 발톱이 자라면서 같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조금만 더 자라면 발톱 정리할 때 까만 점도 함께 잘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흑색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무리
결론은 저와 비슷한 모양으로 발톱에 검은색 점이 생기신 분들은 너무 심각하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했어요. 걱정되시면 피부과에 방문해보시고 저처럼 몇 달 추이를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톱 밑의 검은색이나 자색 반점은 자기도 모르는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 멍이나 피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저도 발톱의 검은색 점이 다 사라지면 또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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